전공의 복귀 전망 안갯속… 사직 처리 'D-1'
전공의 복귀 전망 안갯속… 사직 처리 'D-1'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7.14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대적 복귀 움직임 없을 것"
"일부는 돌아오지 않겠느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섯 달째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이 최종 사직 처리 마감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얼마나 복귀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의료계 안팎에선 전공의 복귀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대대적인 복귀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 안팎의 중론이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철회한 데다 9월 모집을 통해 복귀할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늦어지지 않게 특례를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그래도 일부는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4일 정부·의료계에 따르면 앞서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오는 15일까지 전공의들의 복귀 또는 사직을 처리해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15일을 '디데이(D-day)'로 못 박은 데 대해 수련병원들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각 수련병원이 복귀자들을 정리해 복지부에 통보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최종 복귀 규모는 빨라도 16일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들은 소속 전공의에게 오는 15일까지 사직 또는 복귀를 결정할 것을 최후 통첩한 상황이다. 만약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거나 응답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사직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11일 기준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레지던트 사직률은 0.66%(1만506명 중 69명)이며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8.0%에 그쳤다.

정부가 병원을 상대로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일과 비교하면 근무 중인 전공의는 81명 늘었다.

한편 전공의들을 포함한 의사단체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교육의 질을 추락시킬 것을 우려하며 '전면 백지화'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공언과는 반대로 전공의는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요구는 단호하고 분명하다. 나도 안 돌아간다"고 밝혔다. 

37개 수련병원 교수도 보도자료를 통해 "차별적, 선택적 수련 특례 적용은 복지부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관련 규정을 마음대로 뜯어고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