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신세계' 한 달…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한 달…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7.11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푸드홀·와인셀라, '미식 핫플' 등극
전년대비 매출 2.7배↑…"콘텐츠 역량 모아 초격차 실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자리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 아트리움.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지난달 10일 오픈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 아트리움.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미식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한 달간 푸드홀 매출은 급증했고 프리미엄 주류 5000여병을 모은 ‘와인 셀라’는 애호가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11일 신세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0일 강남점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연결하는 지점에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고 고급 푸드홀과 와인 매장을 선보였다. 푸드홀 12곳의 레스토랑은 모두 유통업계 최초 입점이다. 와인 매장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희소 와인을 한 데 모았다.

오픈 후 이달 9일까지 약 한 달간 푸드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배(173%) 증가했다. 기존 푸드홀보다 브랜드와 좌석이 줄었지만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2시간 늘어났고 결제 건당 평균 구매액(객단가)이 3.6배로 오른 게 주효했다. 실제 푸드홀은 약 550평(1820㎡) 공간에 좌석 262석을 갖췄다. 이는 보통 1평당 1.1석을 두는 일반적인 푸드홀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며 기존 식품관 내 푸드홀(390석)보다도 33% 적다. 푸드홀 매출은 오후 5시 이후에 절반가량 발생했다. 기존 푸드홀은 하루 전체 4분의1 수준이었다.

새 푸드홀은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푸드홀 고객의 연관 구매율(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82%에 달했다. 연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신장했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 파인 와인 특화 매장 '와인 셀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부. [사진=신세계]
국내 유통업계 최초 파인 와인 특화 매장 '와인 셀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부. [사진=신세계]

와인 셀라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 파인 와인(fine wine) 특화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지아코모 콘테르노’와 ‘도멘 자메’ 등 수십~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한 달간 ‘와인 셀라’ 강남점의 전년 동기 대비 3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은 38%, 100만원 이상은 61% 각각 성장했다.

신세계는 이달 와인 셀라에 ‘야마자키 츠쿠리와케 2024 셀렉션’을 국내 단독 선(先)론칭한다. 또 하반기 중 소믈리에와 와인 셀라 매장을 둘러보고 산지별 대표 와인을 시음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신세계는 강남점 식품관 새 단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올 연말 기존의 3배 크기로 식품관 슈퍼마켓을 리뉴얼해 선보인다. 또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오는 8월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 업그레이드 버전 ‘분더샵 메자닌’과 VIP를 위한 퍼스널 쇼퍼 룸(PSR) 등을 추가로 오픈한다.

김선진 영업본부장(부사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한 차원 높은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과 고객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신세계의 큐레이션 역량을 집약한 콘텐츠로 강남점만의 ‘초격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