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알리글로' 美 출시 채비…대형 PBM과 계약
GC녹십자, '알리글로' 美 출시 채비…대형 PBM과 계약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7.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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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추가, 사보험 가입자 약 80% 확보 목표
지난달 FDA 출하 승인 획득…다음 주 첫 수출
'알리글로'. [이미지=GC녹십자]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이미지=GC녹십자]

GC녹십자는 미국 내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알리글로’의 처방집(Formulary)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3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이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GC녹십자는 품목허가 이후 미국 법인(GC Biopharma USA, Inc.)을 중심으로 PBM 계약 협상,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y) 확보 등 상업화 준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PBM은 사보험 처방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로 PBM을 통한 처방집 등재는 미국의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뜻한다. 의약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수의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중요하다.

GC녹십자는 아울러 핵심 유통채널로 공략하고 있는 유명 전문약국과도 순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며 이달 출시를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달 21일 FDA로부터 알리글로 출하 승인(Lot release notification)을 받았다. 현재 오창공장에서 1차 출하를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며 이르면 내주 중 첫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GC녹십자는 3~5개의 PBM과 계약을 추진하는 등 보험사, PBM, 전문약국, 유통사를 아우르는 수직통합채널 계약을 통해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약 8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PBM 계약은 회사와 알리글로를 필요로 하는 미국 내 환자들 모두에게 큰 진전”이라며 “미국 내 PBM, 전문약국, 유통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6조원(116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해당 시장은 지난 10년간(2013~2023년) 연평균 10.9% 성장해 왔다.

GC녹십자는 올해 5000만달러의 매출을 일으킨 뒤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