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에 럭셔리 표방 플래그십 호텔 건립…2028년 완공 목표
카지노도 VIP 겨냥…사업장 간 협력 통해 초격차 경쟁력 실현
파라다이스그룹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판을 새로 짠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카지노 중심에서 벗어나 호텔로 경쟁력을 키운다. 이를 위해 5500억원을 들여 서울 장충동에 VVIP용 하이엔드 호텔을 짓는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루빅에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의 성과와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IR 데이를 개최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410억원, 영업이익 1881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파라다이스는 일본 리오프닝에 맞춰 빠르게 시설 운영을 정상화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파라다이스그룹의 재무안정성은 강화됐고 이는 파라다이스시티 리파이낸싱 조기 성공으로 나타났다. 또 파라다이스그룹의 신용등급(한국기업평가 기준)은 A-에서 A로 상향됐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올해 5월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을 인정받아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6월에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로 이전 상장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올해 호스피털리티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그룹 성장 전략 ‘Beyond No.1,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먼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브랜딩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내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인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취향과 경험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에 발맞춰 ‘체험산업 크리에이터’로 관점을 전환한다. 또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안목을 충족시키는 콘텐츠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특히 하이엔드 호텔 분야에서 선두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장충동에 플래그십 호텔을 건설한다. 투입 금액만 5500억원이다. 이 호텔은 외국인 VVIP 고객을 겨냥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럭셔리 호텔을 표방한다. 호텔은 1만3950㎡(4220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8층, 객실 약 200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2028년 그랜드 오픈이 목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캐시카우(Cash Cow; 현금창출원)로 카지노를 두고 호텔&리조트 부문을 확장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는 “카지노 사업 비중이 85% 달한다는 건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 호텔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며 “5500억원을 들여 하이엔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럭셔리 VVIP 타깃의 대한민국 최상위 호텔을 만들려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주장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국내 카지노 업계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로서 초격차 실현을 위한 52년간 쌓아온 역량을 결집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에서 운영 중인 4개 카지노의 얼라이언스(alliance; 협력) 전략을 실현한다. 그 일환으로 부산, 제주 사업장의 시설과 인적 인프라 재정비에 들어간다. 오는 8월에는 김포국제공항에 카지노 VIP 서비스의 경쟁력이 집약된 허브 라운지를 신규 오픈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9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내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VIP 전용 영업장을 117평(388.31㎡) 규모로 조성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를 통해 해당 사업장의 매출을 2025년 200억원, 2026년 320억원 등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외 카지노업계 최초 고객경험(CX) 전담 조직 출범, 고객 데이터베이스(DB) 통합, 멤버십 론칭 등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최종환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50여년간 굴뚝 없는 수출산업으로 불리는 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올해를 밸류업을 위한 브랜드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초격차 경쟁력을 갖취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