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철도가 온다…빠르고 효율적이고 알아서 척척
이런 철도가 온다…빠르고 효율적이고 알아서 척척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6.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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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철도연 박사, 미래 산업 이끌 기술로 'AI 강조'
안전·실용성 측면 우려 해소…상용화 가능 수준 발전
이준 철도연 박사가 지난 28일 2024 철도의 날 기념 '철도산업 미래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협회 유튜브 채널 '철도산업 미래 전망 세미나' 영상 캡처)
이준 철도연 박사가 지난 28일 2024 철도의 날 기념 '철도산업 미래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협회 유튜브 채널 '철도산업 미래 전망 세미나' 영상 캡처)

올해 철도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이준 철도기술연구원 박사가 미래 철도산업을 이끌 기술로 AI를 강조했다. 안전·실용성 측면 우려가 많이 해소되고 관련 기술이 상용화 수준으로 발전한 만큼 철도와 AI를 접목하는 시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한국철도협회, 한국철도학회,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에스알은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2024 철도의 날'을 기념해 '철도산업 미래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The Future of Railway(철도의 미래)'를 주제로 들고나온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미래 철도 화두로 인공지능(AI)을 꺼냈다.

이준 박사는 "'(AI와 관련한) 두려움을 철도산업에 녹여내지 않으면, AI와 기본적으로 결합해서 미래 가치나 미래 산업을 꿈꾸지 않으면 앞으로 철도 쪽이 미래 지향적인 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철도를 포함한 교통 분야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느 수준으로 AI 기술이 올라왔다는 견해를 밝혔다. AI 기업들이 자율주행 방식을 완전히 영상 기반 학습으로 바꿔 사람보다 더 똑똑하게 운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과 실용성 측면에서 제기됐던 우려가 기술 발전과 함께 해소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준 박사는 세계 주요국의 AI-철도 접목 사례를 소개하면서 대표적인 기술로 '자율주행'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열차는 철도 여객·화물 분야에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중차(CRRC)는 무인 운전할 수 있는 고무바퀴 차륜 무궤도 트램(노면전차)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이 트램 차량을 수출했다. 트랙 없이 달리는 트램이 한 번에 300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이준 박사는 "품질이나 내구연한이 어떤 수준인지는 몰라도 중국은 굉장히 실용화된 서비스들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도 물류를 중심으로 철도 자동화 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인데 물류는 여객보다 AI 접목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는 게 이 박사의 생각이다. 열차에서 화물 차량으로 소형 화물을 옮길 때 공동화물터미널에서 자동 로봇을 활용하는 기술을 철도기술연구원 등이 개발하고 있다. 

이준 박사는 정부가 앞으로 수립할 '제5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에 AI 기술 관련 내용을 대거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I가 철도산업에 여러 가지 혁명을 가져오고 신산업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곧 5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수립이 시작될 것"이라며 "분명히 거기에는 AI 기술이 가미된 철도산업생태계에 대한 논의가 엄청나게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외에도 수소 연료와 하이퍼루프, 자기부상 등이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철도 분야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를 가득 충전하면 최고 시속 140㎞로 1000㎞까지 달릴 수 있는 열차가 독일에서 개통했고 미국에선 비행기보다 빠른 하이퍼루프를 사람이 탄 상태로 시험 운행한 사례가 있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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