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천안아산점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를 유치했다. 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 등과 같은 우량점포가 아니지만 명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궁극적으로 매출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테가베네타는 1966년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역에서 설립된 명품 브랜드다. 본사는 스위스 루가노에 두고 있다. 2001년 구찌(GUCCI) 그룹에 인수됐으며 현재는 케링(Kering S.A) 그룹에 속해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테가베네타코리아는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의 점장·부점장 등을 포함한 직원 채용공고를 올렸다.
이어 최근 해외유명브랜드·화장품·잡화 브랜드가 들어서 있는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A관 1층 버버리·몽블랑 근처 매장에 입점 준비 중이라고 래핑(wrapping)을 했다.
해당 매장은 오는 7월 문을 연다. 계획대로 오픈 시 보테가베네타는 버버리·페라가모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에 자리하는 3번째 명품 브랜드가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7월 중 천안아산점에 보테가베네타 매장이 오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테가베네타의 대전·충청권 내 3번째 매장이자 비수도권 내 8번째 매장, 국내 28번째 매장이 된다. 보테가베네타는 대전·충청권에서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아트앤사이언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 입점돼 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와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각 회사가 지역 1번지로 키우는 우량점포다. 해당 점포들에는 보테가베네타뿐만 아니라 루이비통·구찌·프라다·셀린느·크리스챤 디올 등도 들어서 있다. 실제 지난해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9463억원의,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6766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천안아산점은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5.5% 증가한 33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업계는 이번 보테가베네타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의 경우 보테가베네타만으로 운영된다는 데 주목한다. 보테가베네타는 통상 구찌 등을 보유한 케링 그룹 브랜드와 함께 입점해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