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하청 중소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580억원을 투입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화학군이 지난 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고용노동부, 협력사 대표들과 ‘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상생이 석유화학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공감해 공동 선언문 발표와 상생협의체를 발족했었다. 이후 약 9개월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실질적인 상생 협약을 마련했다.
롯데케미칼 및 롯데그룹 화학군 계열사는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성 향상 및 복지개선 증진 등 근로조건을 개선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산업안전을 비롯해 복리후생, 인력양성 등에 있어 580억여원 규모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인력 인프라 구축, 생산성·전문성 향상 및 자생력 확보를 위해서도 기반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협력사가 자주 사용하는 위험한 설비를 개선하는 방안, 작업 공간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방안, 50인 미만 협력사를 위한 안전 인증과 컨설팅 지원, 협력사 근로자를 위한 어린이집과 휴게실 신설 등과 같은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협력사는 상생과 발전을 위해 근로자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롯데케미칼과 파트너사들을 비롯해 석유화학산업이 자율적으로 상생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와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및 이대희 두본 대표, 한동훈 우진고분자 대표 등 협력사들이 참석했다.
대표 협력사로 참석한 이대희 두본 대표는 “요즘 석유화학 경기가 어렵고 힘들지만 이 어려움도 곧 극복하리라 생각한다”며 “또한 이렇게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치면 국내 케미칼 사업도 다시 한 번 제2의 도약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훈기 대표는 “협력사의 안전문화, 복지개선, 생산성,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순환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함께 노력하겠다”며 “롯데그룹 화학군 전 계열사들과 함께 상생과 협력의 가치가 석유화학산업 전반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통한 경영 안정을 위해 13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 및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 파트너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및 매출 확대를 지원하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세미나, 방재컨설팅, 안전관리시설 등의 교육 등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