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알트원', 유료 관람객 100만명 돌파
더현대 서울 '알트원', 유료 관람객 100만명 돌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5.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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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1개 전시 개최…서울 미술관 평균 관람객 5배
오프라인 리테일 '경험가치' 극대화…문화복합몰 위상
더현대 서울 알트원에서 진행된 라울 디퓌 전시를 관람하는 고객들.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알트원에서 진행된 라울 디퓌 전시를 관람하는 고객들.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내 전시공간 ‘알트원(ALT.1)’의 누적 유료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리테일 개념을 예술적 경험의 공간으로 확장하며 국내 대표 문화복합몰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2월 26일 더현대 서울 오픈과 함께 1호 전시를 연 알트원이 11호 전시 종료를 기준으로 유료 관람객 100만명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서 전문 전시관 수준의 유료 전시를 상시로 여는 건 알트원이 유일하다.

알트원은 연간 약 30만명의 고객이 유료 전시 관람을 위해 찾는 예술작품 향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 통계 기준 서울 소재 미술관의 연평균 관람객 수가 5만500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알트원의 성공에 일반적인 백화점 아트 마케팅의 통념을 깨는 공간 운영과 자체 전시 기획‧유치 역량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트원은 전문 전시관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과 보안 시스템 등을 갖춘 대규모 상설 전시 공간으로 특히 차별화된 콘텐츠가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앤디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인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을 비롯해 포르투갈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국내 최초 전시, 프랑스 퐁피두센터 협업 20세기 미술 거장 라울 뒤피의 작품 130여점 전시,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120여점으로 구성된 ‘폼페이 유물전 – 그대, 그곳에 있었다’ 전시 등 총 11번의 전시 동안 알트원을 거쳐 간 작품만 1500여점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은 무엇보다 물건만 사서 나가는 소비 목적형 공간으로 인식되던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트원 전체 이용객 중 사전 예매율은 75%에 육박한다. 쇼핑뿐만 아니라 전시 관람을 즐기기 위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문화복합몰이 갖는 경험형 공간의 가치를 배가시킨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수준 높은 예술 향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국내외 유수 화랑 및 예술 기관 등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보에나(Robilant+Voena)와 함께 14세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한 전시를 준비 중이다. 로빌런트+보에나는 해외 대형 미술관 중심으로 협업하는 글로벌 갤러리이자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 주요 섹션을 담당하는 갤러리 중 하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예술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알트원이 전문 전시관에 버금가는 위상과 전시 콘텐츠 바잉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쇼핑을 넘어 일상에 예술적 경험과 영감을 불어넣는 신개념 리테일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