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북미시장 하비파머 수요 둔화, 중소형급 소비 감소 탓
2Q부터 이익률 높은 중대형 트랙터 신제품 판매 본격화
국내 농기계 톱(Top)2로 꼽히는 TYM(옛 동양물산기업)의 올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북미 농기계 시장 수요 정체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TYM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232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5.5%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9%, 52.6% 급감했다.
TYM의 1분기 실적 악화는 북미 농기계 시장 수요 정체 현상과 영향이 깊다. 이 회사는 “북미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늘었던 하비파머(Hobby Farmer)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금리로 인한 구매 심리 축소가 더해졌다”며 “주 제품인 100마력 이하 시장이 트랙터 판매물량 기준 전년 동기보다 16%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TYM은 2분기부턴 실적 회복을 기대하는 눈치다. 북미시장에서 ‘T115’, ‘T130’ 등 이익률이 좋은 중대형 트랙터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북미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지업체 ‘아이언크래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작업기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또 ‘TYMICT’ 자체 기술로 개발한 텔레매틱스를 탑재한 제품 판매로 고객 서비스 대응 품질을 더욱 높이는 등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수출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연내 유럽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동남아 맞춤형 트랙터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TYM 관계자는 “2분기에 북미에서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본격화하고 자체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는 등 실적 개선을 통해 견조한 사업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