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사우디 시범온실 짓고 수출기업 역량 강화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농약, 농기계 등 이른바 ‘K농산업’ 수출정책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부처 내 농산업수출진흥과 신설 후 1년여 동안 정부 간 협력 강화와 지원 확대, 현장 소통 등 농산업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이 추진됐다. 그 결과 스마트팜의 작년 수출액은 전년보다 115.9% 급증한 2억9600만달러(약 4040억원), 농약은 103.2% 늘어난 4억9900만달러(6811억원)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성과를 이어나가고자 올해 정책 예산 확대와 부처 간 수출정책 연계를 위한 협업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올해 농산업 수출활성화 예산은 전년보다 33% 확대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범온실의 경우 스마트팜 분야 인력과 기자재 등이 해외시장에 패키지로 진출할 수 있도록 거점 역할을 한다. 올해는 호주 시범온실 준공, 사우디 시범온실 착공이 추진 중이다. 스마트팜 기업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패키지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도 진행된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박람회 참가, 한국관 조성 등도 전년보다 확대 지원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팜 로드쇼 참가는 작년 2회에서 올해 4회, 농기자재 박람회 한국관 조성은 같은 기간 0회에서 4회로 늘어난다. 해외 인허가 취득 및 마켓테스트 비용도 지원해 수출기업 역량을 키운다.
농식품부는 K농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 간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5개소로 운영 중인 ‘스마트팜 중점지원무역관’은 산업부 산하 코트라(KOTRA) 무역관과 연계해 현지에서 스마트팜 기업 전담 지원조직 역할을 한다. 또 지난 4월 3일부터는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농산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무역보험 우대가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팜·농기자재 중소·중견 기업이 단기수출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 20% 할인과 가입한도 2배 확대 등의 우대가 적용된다.
중기부 수출바우처 부처 협업 물량도 확대됐다. 올해는 지원분야에 스마트팜, 농기자재가 신설돼 전후방분야 총 70개사가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부처 협업 물량 중 최대치다.
농기계를 수출하는 대동 관계자는 “올해 신설된 트랙터 로드쇼, 박람회 한국관 조성 및 참가지원 사업은 기업과 제품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수출 확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농식품 전후방산업은 미래 수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수출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 지원 등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