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문화기업 훌랄라그룹은 30년 역사의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고객최우선주의를 기본 정책으로 하여 가맹점과 상생하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내 13개 외식업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김병갑 회장을 만나 향후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김 회장은 첫 마디로 “혁신전략으로 10년 내 글로벌 브랜드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말하는 혁신전략의 핵심은 기업의 성장정책과 사회공헌활동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등하게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태 부조리를 없애고, 변화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혁신경영으로 기업 성장이 가능하고, 그 과실을 인류 공동체 전체와 나누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브랜드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로 ‘훌랄라참숯치킨’과 ‘홍춘천닭갈비&부대찌개’를 꼽았다.
두 브랜드 모두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좋아하는 메뉴 군에 속해 있고 해외진출 성공 경험도 다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올해부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해나갈 계획이다.
김회장은 “기업 성장의 목적은 나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가맹점 및 협력업체, 이웃과 사회, 인류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는 것을 기업경영 철학으로 여기고 창업 후 30년간 부족하지만 실천하려고 초지일관 노력해왔다”라며, “향후 30년도 변함없이 상생의 이념을 실천해나갈 것이고 혹시 내가 은퇴한다면 그 다음 경영자가 훌랄라그룹 기업경영 철학을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적극 실천할 수 있는 경영자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김회장은 “먼저 외식업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맛과 품질, 그리고 부담이 없는 가격으로 중산층과 서민이 즐겨 찾는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맛과 품질 관리를 위해서 본사가 직영하는 제조공장을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최첨단 시설로 갖췄다.
훌랄라그룹은 보기 드물게 전국 물류와 생산·제조, R&D팀을 통한 지속적인 메뉴 연구개발 등 완전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김회장은 “외식업은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와 위생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자금을 투자하여 생산·제조 인프라 구축부터 했는데 그것이 오늘날 훌랄라그룹 브랜드가 소스 맛 등 메뉴의 맛과 품질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제조 및 물류 시스템 구축은 가맹점 납품 단가를 낮춰서 소비자 가격을 낮춰 가성비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외식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둘째, 김회장은 “가맹점을 가족처럼 여기고 가맹점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맹본부가 되는 것이 기업경영 목표”라고 강조했다.
훌랄라그룹 브랜드 가맹점 대부분은 생계형 창업자다. 해서 그는 창업비용 부담을 대폭 줄여 창업 문턱부터 낮추고, 무엇보다 점포에 안정적인 수익이 나도록 브랜드 설계를 하고 있다. 창업 희망자가 각자 선호에 따라 13개 브랜드 중에서 선택해서 각자의 형편에 맞게 일대일 맞춤형 창업 상품을 선보인다.
또, 제조 및 물류 공급망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신선한 식자재를 원팩으로 즉시에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가맹점은 영업만 하면 되도록 지원 및 관리를 철저히 한다.
셋째, 김회장은 “훌랄라그룹은 이웃과 인류에 봉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훌랄라그룹은 그동안 20여 년간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연간 수억 원 이상의 기부를 해왔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매우 보기 드문 경우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에 대해 김병갑 회장은 “기업의 기부는 조건이 전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평소 지론을 피력했다. 즉, 그는 “기업의 사업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기부를 멈추거나 줄여서는 안 된다. 기업이 어려우면 사회적 약자는 얼마나 더 힘들까 생각하면 핑계를 대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해서 기부의 핵심은 지속성과 꾸준함인 것 같다”고 나름의 기부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훌랄라그룹 브랜드 공동체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대고객 서비스를 펼쳐나갈 때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회장의 결론이다.
이와 같이 김병갑 회장이 추구하는 훌랄라그룹의 비전을 정리하면 ‘혁신성장 기업, 착한 기업, 글로벌 기업’이다. 김회장의 꿈은 10년 내 글로벌 브랜드로 성공시키는 것이다. 결코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K-POP이 전 세계로 뻗어가듯이 K-푸드, K-프랜차이즈도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그러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조금도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동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