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단골시장·거리' 사업 강화…전통시장 디지털 소통 지원
국내 포털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소상공인의 DX(디지털전환)를 돕는 교육과정을 마련해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외식업 소상공인 온라인 마케팅 역량강화에 나선다. 카카오는 지역상권 디지털 전환 지원에 팔을 걷었다.
네이버는 소진공과 함께 'AI외식 마케팅 스쿨'을 진행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외식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AI 활용 온라인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으로 5월부터 7월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다. 네이버는 150명을 선발해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와 생성형 AI(인공지능) CLOVAX(클로바X)를 기반으로 AI활용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클로바X는 네이버가 자체 기술력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한글 특화 생성형 AI로 사용자와 대화하며 상호작용 할 수 있다.
교육 외에도 교육수료자에게는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활용 가능한 광고비(비즈머니) 30만원을 지원하고 우수교육생에게는 총 3000만원 규모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8월에는 뷰티 업종을 대상으로 한 'AI뷰티 마케팅 스쿨'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지난 2016년부터 SME(중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성공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꽃'을 운영해왔다.
지난해에는 중소상공인의 사업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브랜드 런처'와 '브랜드 부스터'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했다. 중소상공인들의 브랜드 IP(지식재산권) 구축부터 브랜딩 전략 수립까지 전문 코치진이 교육과 컨설팅, 실무 등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브랜드 런처'를 통해 푸드·펫 분야 중소상공인 30명의 2개월간 거래액과 주문 건수가 프로그램 이전 2개월과 비교해 각각 평균 50%, 40% 성장했다. '브랜드 부스터'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업자 100명의 작년 10월 이후 6개월간 평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이상 성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임팩트, 소진공과 '단골거리' 사업을 새로 펼친다.
'단골거리'는 소상공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활용법을 교육하고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지역상권 활성화 기여가 목표다. 지난 2022년부터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소통을 지원해온 ‘단골시장' 사업이 호응을 얻어 지역상권 상점가까지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단골거리'는 오는 22일부터 광주광역시 충장로 상권가, 경북 안동시 원도심 상권 등 전국 8개 주요 지역 상권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카카오 직원과 전문 튜터가 직접 방문해 지역상권 상점가에서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맵 매장관리, 톡스토어 등 카카오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1:1 맞춤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외에도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 노력을 응원하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지원금(30만원) 등을 제공한다.
'단골시장' 사업도 강화한다. 언제든 교육 받을 수 있는 상시 신청 프로세스를 추가해 교육의 기회를 확대한다. 특정 시장을 집중 지원하여 디지털 전환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공모사업'을 신설한다.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더 많은 소상공인들께서 편하게 쓰실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업을 확대 진행하게 됐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들을 늘려나가실 수 있도록 소진공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단골시장' 사업을 통해 지난 2년간 전국 111개 전통시장의 상인회와 1472명의 상인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1583개 카카오톡 채널 구축을 지원해 24만명 이상 고객을 친구로 확보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