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침체 상황 미래 신사업 육성 전력투구
DL이앤씨가 대대적 인적 쇄신을 통해 건설업 침체와 불확실성에 대응한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앞세워 미래 신사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일 건설업계와 DL이앤씨에 따르면 최근 DL이앤씨 주택·토목·플랜트사업본부와 경영지원본부 등에서 임원 10여 명이 퇴임했다. 마창민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건설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건설업 침체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 비용과 인건비, 원자잿값이 상승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불안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DL이앤씨는 '안정'보다 '변화'와 '혁신'에 무게 중심을 실었다. 그 시작으로 젊고 유능한 인물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DL이앤씨는 기업 분할 4년 차를 맞은 올해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고자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신사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SMR)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 선두 기업이다. DL이앤씨는 SMR 사업과 접목한 친환경 에너지 가치사슬을 구축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에는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해 CCUS 전문 자회사 카본코(CARBONCO)를 설립했다. 카본코를 통해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설비를 운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해수 담수청(SWCC)을 비롯해 GE가스파워,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등과 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