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의 벤처펀드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은 4463억원을 출자해 46개 펀드 893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선정했다. 신속한 벤처펀드 결성과 투자금 공급을 위해 1분기 내 선정을 완료한 것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는 3개월 내 결성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하고 대부분 펀드가 상반기 내 결성될 예정이다. 따라서 하반기부터 이 펀드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2024년 벤처투자 회복세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야별 선정 결과로는 신생·소형 벤처캐피탈 전용 ‘루키리그’가 10개 펀드, 2113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예산 9100억원의 13%인 1220억원을 루키리그에 배정한 것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벤처투자 활력제고 방안을 통해 벤처캐피탈이 도전적인 투자분야를 직접 제안하도록 루키리그를 전면 개편한 이후 첫 출자사업이다. 기존 출자사업과 차별화된 투자분야를 제안한 펀드들이 선정돼 보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벤처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수도권 지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신설된 ‘지역 창업초기’, ‘라이콘’ 분야도 최종 운용사가 선정됐다.
창업기획자, 기술지주회사 등이 지역 초기 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역창업초기 펀드’는 8개 펀드, 362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각 펀드의 중점 투자지역(9개 지역)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안배되어 투자 사각지대 보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콘 펀드’는 의·식·주 등 생활문화 분야에서 혁신적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성장을 지향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출현에 힘입어 소상공인 전용 펀드로는 최초로 신설된 분야로 5개 펀드, 250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이 밖에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투자 목적인 ‘창업초기 펀드’와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가 각각 1437억원, 1250억원 규모로 선정됐고 ‘지역AC세컨더리 펀드’도 185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청년창업 펀드’ 650억원, ‘여성기업 펀드’ 200억원, ‘재도약 펀드’ 500억원도 선정하여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영역에 마중물을 지속 공급한다.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 334억원, 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소재부품장비 펀드’ 555억원도 조성하여 전략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간다.
아울러 ‘지역혁신벤처펀드’ 신규 조성 지역으로 부산, 경북·전남(연합), 경남의 3개 모펀드가 선정됐다.
‘지역혁신벤처펀드’는 모태펀드가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조성해 지역 소재 혁신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다. 신규로 선정된 3개 모펀드는 모태펀드가 579억원을 출자해 약 2100억원 규모로 결성되며 모펀드를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오 장관은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는 분기별 실적이 지속 개선 되면서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가 상반기 내 결성되어 하반기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 이러한 투자 회복세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