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보·손보 순이익 개선…새회계기준 도입 영향
작년 생보·손보 순이익 개선…새회계기준 도입 영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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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1224.6조 전년比 6.5%↓…자기자본은 증가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손익 변동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보사와 손보사의 작년 순이익은 각각 5조952억원, 8조262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6%(1조3915억원), 50.9%(2조7868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은 IFRS9, IFRS17 도입에 따른 손익 변동의 영향이다. 여기에 더해 생보사의 보장성보험과 손보사의 장기보험 판매가 증가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37조6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5조1832억원) 쪼그라들었다.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 감소의 영향이다.

세부적으로는 생보사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112조4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20조2761억원) 줄었다.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정책과 주식시장 위축으로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38.0%↓) △변액보험(4.0%↓) △퇴직연금(14.7%) 등의 수입보험료는 줄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5조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조929억원) 늘었다. △장기(3.5%) △자동차(1.4%) △일반보험(8.5%) △퇴직연금(6.6%) 등에서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따른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1.09%, 8.02%다. ROA는 전년 대비 0.40%포인트(p) 상승했고, ROE는 같은 기간보다 0.20%p 하락했다.

보험사별로는 생보사의 ROA는 0.58%로 1년 전보다 0.20%p 올랐고, ROE는 4.93%로 같은 기간보다 0.46%p 떨어졌다. 손보사는 각각 2.40%, 13.07%로 각각 0.92%p, 0.33%p 올랐다.

이 밖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224조6000억원, 166조6000억원으로 2022년 12월 말과 비교해 자산은 6.5%(85조5000억원) 줄었고, 자기자본은 87.4%(77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은 금리와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잔존한 가운데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증가 등으로 향후 손익과 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영업, 투자활동 등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분석하는 등 상시 감시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