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작년 영업이익 3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 낮은 수준이다. 건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1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매출액은 7조9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매출액 7조4698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312억원으로 전년 4970억원 대비 33.3% 하락했고 순이익도 2022억원으로 전년 4316억원과 비교해 53.1% 내렸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DL이앤씨의 매출액은 2조3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562억원보다 3.5% 많아졌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6.1%와 88.8% 줄었다.
DL이앤씨는 건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인한 원가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기별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의 경영 환경이 지속하고 있지만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며 "타 건설사들과 대비되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이익을 지속해서 증가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보통 자사주 293만9077주 소각을 결의했다. 자회사 DL건설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 수량을 사전에 소각함으로써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또 오는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순이익 주주 환원은 현금배당(10%)과 자사주 매입(15%)을 통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