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생분해 포장재, '올영' 배송 상품 도입
CJ제일제당 생분해 포장재, '올영' 배송 상품 도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1.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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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 소재 적용, 일반 비닐과 비슷한 물성 구현
플라스틱 사용 저감…"소비자 밀접 분야로 확대"
CJ제일제당의 바이오소재 PHA를 적용한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배송용 포장재. [이미지=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바이오소재 PHA를 적용한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배송용 포장재. [이미지=CJ제일제당]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이 환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해 개발한 비닐 포장재를 올리브영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PHA가 적용된 비닐 포장재는 △무겁거나 모서리가 뾰족한 상품이 담겨도 찢어지지 않는 내구도 △담긴 물건이 비치지 않는 차폐성 △송장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는 접착성 등 배송용 비닐 포장에 적합한 상품성을 갖췄다.

PHA는 전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 기업만 양산 중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비닐 포장에 주로 쓰이던 PVC(폴리염화비닐)를 대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해 PHA 등 생분해성 소재로 일반 비닐과 비슷한 물성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포장재는 현재 경기도에 위치한 올리브영 도심형 물류거점(MFC) 2곳에 도입됐다. 이 포장재를 이용한 오늘드림 배송 건수만 월평균 약 4만건이다. 세일기간이 포함된 달의 경우 약 10만건에 달한다.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저감을 위해 타 지역으로 PHA 포장재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다.

이승진 CJ제일제당 White BIO CIC 경영리더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미래 소재인 PHA를 선보이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재 적용기술 개발로 소비자와 밀접한 다양한 분야로 활용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PHA 종이코팅 개발, 화장품 용기·생활용품 포장재 활용 등 PHA 적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0월부터 택배 포장에 종이 완충재와 종이테이프를 활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