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사] CJ 손경식 "사상 초유의 위기…절실함으로 온리원 재건"
[2024 신년사] CJ 손경식 "사상 초유의 위기…절실함으로 온리원 재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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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CJ]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CJ]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절실함’을 가지고 그룹 핵심가치인 ‘온리원(ONLYONE)’ 정신을 재건하는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2023년을 되돌아보면 세계경제는 고금리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업은 둔화되고 제조업은 침체를 겪었다”며 “우리 그룹 실적도 계획 대비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룹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과거의 위기는 우리가 지난 30년 동안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외부 충격에 의한 일시적 위기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우리의 현실 안주와 자만심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 그룹 핵심가치인 온리원 정신은 희미해졌다”며 “임직원 모두가 1등을 하겠다는 절실함, 최고가 되겠다는 절실함,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올해 온리원 정신을 재건하는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우선은 그룹의 밸류업(Value-Up)을 위해 수익성 극대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또 온리원 정신에 기반해 2026년 그룹 중기계획인 ‘퀀텀점프’ 플랜을 새롭게 도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426 중기계획은 그룹이 최고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여기서 성장을 멈추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고인재 양성과 적재적소 배치, 책임을 지는 문화의 확산, 역량 있는 반듯한 ‘하고잡이(일 욕심이 많은 사람)’가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70년 동안 CJ그룹 역사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였다”며 “우리는 설탕, 밀가루 등 소재산업에서 진화해 전 세계에 K푸드와 K컬처를 알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 마음으로 금번의 난관을 돌파한다면 CJ그룹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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