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13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자당 소속 류호정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직 사퇴 및 탈당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정의당 김가연 부대변인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전날 있었던 제8차 정의당 전국위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알렸다. 이와 함께 류 의원을 상대로 오는 16일까지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및 당적 정리를 하지 않을 경우 17일 예정된 징계위원회에 류 의원을 회부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정의당은 현재 녹색당 등 진보 정당과의 '가치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선거연합정당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내 청년 그룹 '세 번째 권력'은 정의당의 방침에 반발하며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 합류를 선언한 바 있다. 

정의당 전국위는 전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최소한의 정치 도의도 저버린 류호정 의원의 행보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며 "그럼에도 당론을 보란 듯이 무시하고 신당 창당에 나서는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류 의원이 '가라앉고 있는 배에서 진보 집권을 꿈꿨던 동지들을 구출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끝까지 당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해당행위를 넘어선 당 파괴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위는 "류호정 의원은 더 이상 구차한 궤변으로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반납하라"며 "그것이 한 때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이었던 사람이 보여야 할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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