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서 서울 49곳 중 6곳만 우세' 분석에 뒤숭숭
與, '총선서 서울 49곳 중 6곳만 우세' 분석에 뒤숭숭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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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8곳 보다 줄어… 지도부 "신빙성 無"
하태경 "수도권 버린 자식이냐… 영남 자민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가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에서만 우세하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두고 혼란에 휩싸였다.

8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판세 분석 보고서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보고된 상태다.

보고서에는 서울에서 '강남 갑·을·병', '서초갑·을',' 송파을' 등 6개 지역구에서만 국민의힘이 우세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21대 총선 8곳(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 용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며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 선거가 4년 전보다 더 어렵다는 우리당 총선 판세 보고서가 나왔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며 "그런데도 혁신위를 방해하고 좌초시킨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게 수도권은 버린 자식이냐"며 "당이 죽든 말든, 윤석열 정부가 망하든 말든 계속 혁신을 외면한다면 우리당은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BBS라디오에서 "이 자료는 정성분석으로, 양적(정량적) 분석만 하면 이것보다 더 나쁘다"며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다 참조했을 때 지금 우세를 확신할 수 있는 곳이 4곳 정도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지도부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일 뿐 신빙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총선기획단장인 이만희 사무총장은 "후보도 정해지지 않아 지역구 여론조사를 해본 적은 없다"며 "보고서는 조직국에서 전체 판세를 보고하기 위해 최악의 경우, 최선의 경우로 나눠 초안을 작성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최악의 경우, 경합 지역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다 진 것을 가정한 것"이라며 "전혀 신빙성을 두기 어렵다"고 선 그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