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라면 성지' 노리는 CU
[현장] '라면 성지' 노리는 CU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2.0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일본·베트남 등 세계라면 집결 '홍대상상마당점'
봉지라면 100여가지 구비…조리기·전용 용기 편의↑
2030·외국인 多…인테리어 눈길 가지만 가격확인 불편
CU 홍대상상점 외관. [사진=박소연 기자]
CU 홍대상상점 외관. [사진=박소연 기자]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라면 특화 점포인 ‘CU 홍대상상점’을 열었다.

신규 개점한 CU 홍대상상점은 약 65평 규모로 100여가지 봉지라면이 마련돼 있다. 해당 매장은 ‘세계라면 총집합’이라는 콘셉트로 내세웠다. 실제 일본, 베트남 등 해외라면 비중은 전체의 20퍼센트(%)를 차지한다.

오픈 당일(11월 29일) 방문한 CU 홍대상상점은 외부에서 통유리창 너머로 보인 거대한 라면 진열장이 눈에 띄었다. 벽면에도 ‘라면’이라는 글자와 그림이 새겨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은 일반 매대, 오른쪽은 라면존(Zone)으로 나눠진다. 왼쪽 초입에는 CU의 PB(자체브랜드) 즉석 원두커피인 ‘get커피’ 코너가 있다. 이를 마주보고 도시락, 샌드위치·햄버거, 김밥 등 간편식사류 냉장고가 비치됐다.

고객들이 CU 홍대상상점에서 라면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고객들이 CU 홍대상상점에서 라면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해외라면 제품들. [사진=박소연 기자]
해외라면 제품들. [사진=박소연 기자]

라면존에는 라면 2개를 끓일 수 있는 조리기 3대가 마련됐다. 매장에서 먹고 갈 경우 봉지라면과 즉석라면 조리용기(900원)를 함께 구매하면 된다. 조리한 라면은 창가 테이블과 컵라면을 본뜬 4개의 테이블에 서서 먹을 수 있다. 천장에는 환풍기 팬이 돌아간다.

10칸으로 구성된 라면 진열장은 각양각색의 제품들로 빼곡했다. 이 중 해외라면은 창가 쪽 1칸에 있었는데 봉지라면 기준 약 10종이었다. 다만 라면 제품들에 가격표가 없어 계산대에서 일일이 바코드를 찍어야만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불편했다.

CU 홍대상상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관상 지저분해 보여 가격표를 부착하지 않았다”며 “고객 반응을 살펴 컴플레인이 지속 발생하면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 중에는 대학생, 2030 직장인, 외국인이 많았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과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라면 특화 점포를 선보이게 됐다”며 “외국인 방문 빈도가 높은 홍대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 때문인지 라면 조리기와 추천 레시피 안내판에는 간략한 영어·중국어·일본어 단어가 표기됐다.

CU 홍대상상점에서 진행하는 즉석라면&계란 콤보 할인 프로모션. [사진=박소연 기자]
CU 홍대상상점에서 진행하는 즉석라면&계란 콤보 할인 프로모션. [사진=박소연 기자]

CU 홍대상상점은 직영점이고 매장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다. 봉지라면 외에 컵라면도 매대 한 편을 가득 채웠다. 라면에 곁들일 계란, 김치, 단무지류도 구비돼 있다. 계란의 경우, 즉석라면 전용용기와 콤보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라면 특화점포인 CU 홍대상상점은 24시간 운영한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