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최단기간 연매출 1조 돌파 '신기록'
더현대 서울, 최단기간 연매출 1조 돌파 '신기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2.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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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준 1조41억 달성…21년 2월 오픈, 2년 9개월만
국내외 관광객 찾는 '한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정지영 "공간·MD 차별화…리테일 패러다임 전환 성공"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돌파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1월 1일 ~ 12월 2일)이 1조4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 2021년 2월 26일 오픈했으며 이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로 등극했다. 이는 종전보다 2년 2개월 빠르다. 더현대 서울은 오픈 첫 해 10개월간 6700억원, 2022년 한 해 동안 9509억원의 매출로 올해 1조원 달성을 예고했다. 게다가 오픈 30개월째인 올해 8월에는 누적 방문객 수 1억명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관련해 더현대 서울이 서울을 대표하는 트렌디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표방하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눈높이에 맞는 쇼핑 메카가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수준의 MD(상품기획)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코리아)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특히 외국인들의 핵심 관광지로 거듭났다. 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731.1%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11월에는 891.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육박한다.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고객 중 20~30대 비중은 72.8%에 달한다.

외국인 집객에는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 등 백화점의 틀을 깨는 공간 구성에 외국인의 관심이 높은 K컬처를 집대성한 전략이 주효했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에만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 관련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 면적(8만9100㎡)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천정 설계 등 기존에 없던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공간을 구현했다. 때문에 휴식을 즐기며 오래 머물고 싶은 몰링형 수요가 집중됐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2년차부터 차별화된 MD를 끊임없이 선보였고 전반적인 매출 상승세 역시 본격화됐다. 2030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 ‘백화점 1호 매장’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영패션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실제 영패션 매출 신장률은 2021년 6.2%, 2022년 10.3%, 올해 13.9%로 매년 높아졌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식품을 앞질렀다.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전 점포 평균(8.2%)과 비교해도 크게 높다.

이는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1년 8만7854원이었던 더현대 서울 객단가는 지난해 9만3400원, 올해 10만1904원으로 급증했다. 전년 대비 올해 객단가 신장률은 현대백화점 전 점 평균(+1.1%)을 상회하는 9.1%에 이른다. 연평균 20%씩 성장해온 해외명품 매출도 올해 전체 매출 중 25.6%를 차지하며 객단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더현대 서울은 K패션 생태계 확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더현대 서울은 매출·영업망 등 대신 브랜드 차별성과 제품력, 잠재적 성장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또 브랜드별 맞춤형 컨설팅 등도 지원했다. 그 결과 패션 매출은 개점 첫 해보다 113.2% 급증했다. 전체 매출 중 패션 매출 비중은 23.1%로 전 카테고리 중 가장 높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루이비통 매장,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더현대 서울 단독 매장 등 다양한 MD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며 “세계적인 MZ 핫플레이스이자 럭셔리의 새 지평을 여는 공간으로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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