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여성 전략지역구 우선 공천… 공천 심사서 '젠더 감수성' 반영 강화
민주, 청년·여성 전략지역구 우선 공천… 공천 심사서 '젠더 감수성' 반영 강화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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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청년·여성 정치참여 확대 방안 논의"
경선비용 전액 면제 범위 확대… 20·30대 전체로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내년 총선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청년과 여성 지원자를 전략지역에 우선 공천하는 방안을 당에 공식 제안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선 '젠더 감수성'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당 총선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의원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비공개로 열렸던 총선기획단 4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청년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현역 불출마 선언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지역에 청년과 여성을 우선 공천하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전날 회의에서 당헌에 따른 지역구 여성 30% 공천 의무를 준수하도록 지도부에 제안했다. 민주당 당헌 제8조엔 공직선거의 지역구선거후보자 중 30% 이상은 여성 후보자로 공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의원은 "공천 심사 시 젠더 감수성 강화를 반영하기로 했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최강욱 전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과 지난 몇 년 사이 발생했던 자당 소속 공직자의 성비위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여성의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공천 심사 및 경선 시 청년 여성 우대를 강화하고 청년 후보자 출마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단 점도 언급했다. 청년·여성인 후보자와 정치 신인인 후보자가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엔 정치 신인에 대한 가산점을 기존 20% 대신 10%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년·여성 후보자에 대한 컨설팅 및 체계적인 선거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청년·여성 선거 지원단'을 구성하고 미래 어젠다 준비 기구를 통해인공지능(AI)과 저출생, 기후위기, 기본소득 등의 의제 구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존 20대에게만 적용됐던 등록금과 기탁금 등 경선비용 전액 면제 범위도 30대 지원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