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경기 침체 여파
신세계,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경기 침체 여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1.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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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4975억·영업익 1318억…전년대비 23%, 14% 감소
고금리 지속·소비심리 위축…연결회사 실적 개선, 일부 상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점 전경.[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점 전경.[사진=신세계]

신세계가 경기 침체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올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신세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1조4975억원의 매출과 13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4% 줄었고 영업이익은 13.9% 줄었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해 고금리가 지속되며 주식·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가처분소득 역시 줄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화점이 전년도 수준의 외형을 갖췄고 신세계디에프(면세점)·센트럴시티·신세계까사 등 연결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감소 폭을 줄였다고 부연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백화점 사업의 3분기 매출은 6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536억원(+1.9%)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15.1% 줄었다. 물가 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이 증가한 탓이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선보인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뉴스트리트’ 리뉴얼 오픈 △경기점 아동·골프·영화관 재단장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참여 등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신세계는 연말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리뉴얼하는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별로 보면,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액 4361억원(-49.1%), 영업이익은 133억원(+160.8%)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게 주던 송객수수료를 낮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개별 여행객(FIT)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 매장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매출 942억원(+10.3%), 영업이익 249억원(+10.2%)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158억원(-18.5%), 영업이익 60억원(-75.1%)을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부담과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의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꾸레쥬’, ‘뷰오리’ 등 올 9월부터 새롭게 편입된 글로벌 인기 브랜드들이 4분기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신세계까사는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58억원) 대비 대폭 개선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과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선전을 기록했다”며 “백화점 온·오프라인 혁신과 각사 핵심 경쟁력을 높여 4분기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