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54.2억달러…5개월 연속 흑자
9월 경상수지 54.2억달러…5개월 연속 흑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1.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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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74.2억달러 흑자…불황형 흑자 개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다섯 달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경상수지 중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 흑자가 두드러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로 7월(37억4000만달러)과 8월(49억8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컸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수출과 수입 격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는 74억2000만달러 흑자로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동시에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흑자 폭 기록을 썼다.

상품수지는 그동안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 폭이 더 커 만들어진 ‘불황형 흑자’ 구조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벗어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수출은 556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4%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 하락 폭(-6.3%) 보다 개선된 수치다. 승용차 수출이 4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비해 증가했지만, 반도체(100억6000만달러), 화공품(71억5000만달러) 등은 줄었다.

수입은 48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감소해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8월(-21.0%)보다 낙폭을 크게 줄였다. 원자재와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20.9%, 12.2%, 9.0% 줄었다.

여행·운송·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3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7개월 연속 적자며 8월(-15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여행수지는 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특허권 수입이 줄어들며 기타사업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을 중심으로 15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5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폭도 전월(14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9월 중 4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3억5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