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23일 108개사가 참여한 한·사우디 무역상담회 결과 계약추진액이 2100만달러(약 284억원) 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담회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했다. 양국 주력 협력 분야인 플랜트·건설 분야를 비롯해 친환경, 디지털 등 첨단 신산업 분야의 중견·중소기업 30개사와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 발주처 78개사가 참여해 190건의 일대일 상담이 이뤄졌다.
산업부는 '신산업', '에너지·건설·플랜트', '산업기자재', '방산·보안' 등 크게 네 가지 분야에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전기차, 의료바이오 등과 관련한 15개사가 참여해 98건의 상담을 거쳐 1466만달러(약 198억원)의 계약 추진액이 집계됐다.
에너지·건설·플랜트 분야의 경우 54건의 상담으로 350만달러(47억원) 계약이 추진됐다. 산업기자재 분야에서는 23건의 상담으로 300만달러(41억원)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 방산·보안 분야에서는 15건의 상담이 이뤄져 50만달러(7억원) 계약 추진액을 기록했다.
상담회 참여 기업들은 앞으로 네옴시티 등 사우디가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제조업과 디지털 등의 신산업에서 협력을 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다.
건물 외벽 유리를 스크린으로 삼아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전문기업인 글람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스마트시티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사우디의 건설 업체들에게 제품을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했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이번 상담회에서 발굴된 성과들이 실제 수출계약과 투자 프로젝트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