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가 저출산, 규제 등의 영향으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급식사(社)들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자 외식솔루션, 식자재 유통, 케어푸드 등 기존 사업을 발판삼아 연관성 높은 분야로 진출하거나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아워홈·신세계푸드 등 대형 급식사를 중심으로 어떤 전환점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삼성웰스토리가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10년 넘게 1위를 한 노하우를 발휘해 식자재유통에서도 1위에 오른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해외로 무대를 확장하고 미래형 스마트키친 구축·B2B(기업간 거래)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매출 기준 2012년부터 단체급식 1위 사업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단체급식 사업에서 1조631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체 매출(2조5869억원)의 63%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시장 점유율은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 통계 기준 28.5%다.

이는 삼성웰스토리가 구내식당이 다양한 식음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웰스토리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팝업형 코너를 만들었다. 스타 셰프들이 구내식당에 방문해 대표 메뉴를 선보이는 프로모션 ‘셀럽테이블’도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구내식당 이용자들의 건강관리도 돕고 있다. 구독형 건강식 ‘웰핏’과 스마트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웰스토리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웰핏은 4주(28일)간 건강식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상품이다. 올해 7월까지 누적 구독자 수는 3만2000명이다. 웰스토리플러스는 단체급식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웰스토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취식 데이터와 결합해 다양한 건강 코칭 정보를 리포트 형태로 준다.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들어 식자재유통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우선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와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 ‘360 솔루션’을 도입·확대 중이다. ‘360 솔루션’은 외식 프랜차이즈의 성장에 필요한 전반적인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12월 공간컨설팅 등을 해주는 전문조직 F&B컨설팅그룹을 신설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한 팩에 담긴 음식을 가열만 하면 되는 ‘원팩솔루션(OPS)’, 고령화 추세를 반영한 ‘케어푸드’ 등 조리효율형 간편 식자재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B2B 시장에 독점 공급하는 글로벌 스페셜티 상품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삼성웰스토리는 매년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식자재유통 사업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식자재유통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1% 증가한 557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 확장 △로봇 자동화 솔루션 확대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 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의 경우 중국, 베트남에 진출한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전체의 10% 비중을 넘긴 만큼 미래성장의 주요한 한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단체급식 주방공간을 미래형 스마트키친 ‘로봇 자동화 솔루션’으로 탈바꿈한다. B2B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도 역량을 키운다. 이를 위해 삼성웰스토리는 지난달 강북삼성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고객 경험을 새롭게 하는 급식서비스뿐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강화하는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식음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의 확대와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위한 역량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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