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센터 하노이, 내년 체험·휴식 점포로 변신
롯데센터 하노이, 내년 체험·휴식 점포로 변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9.2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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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오픈, 새 트렌드 반영…3월 착공, 8월 완료
'화장품·스포츠·골프' 상품군 강화…41개 신규 도입
하노이·호찌민 지역에 새로운 형태 점포 출점 추진
이희승 롯데백화점 하노이점 점장이 롯데센터 하노이 리뉴얼 등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이희승 롯데백화점 하노이점 점장이 롯데센터 하노이 리뉴얼 등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롯데센터 하노이가 오픈 10년 만에 체험형 점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희승 롯데백화점 하노이점 점장과 최현 롯데마트 베트남법인 디렉터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롯데센터 하노이점 향후 전략을 밝혔다.

롯데에 따르면, 롯데센터 하노이점은 2014년 베트남 백화점 1호점으로 오픈됐다. 롯데센터 하노이점은 백화점과 마트,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 등이 들어섰으며 연면적은 7만6654평이다. 롯데센터 하노이점은 65층 전망대가 있는 하노이의 상징적인 건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센터 하노이점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11%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롯데는 그룹의 역량을 집대성한 미래형 점포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을 맞아 롯데센터 하노이점 리뉴얼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업그레이드한다. 2018년 MD(상품기획) 보강 리뉴얼 이후 6년 만이다. 리뉴얼은 내년 8월 완료를 목표로 같은 해 3월 착공된다. 리뉴얼은 화장품과 스포츠, 골프 등 강세 상품군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 시타실과 키즈 실내놀이터 등 집객 시설도 들인다.

롯데는 이를 통해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공략에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실제 베트남은 인구가 약 1억명에 달하며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이 32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다. 또 중산층 비율이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하노이는 호찌민과 비교해 도시화 정도가 40% 정도여서 개발 가능성 또한 크다.

이희승 점장은 “롯데백화점은 힙하고 트렌디한 백화점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이에 부합할 수 있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디자인 협의 등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뿐 아니라 마트도 웨스트레이크과 같은 그로서리 카테고리 강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008년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한 이후 웨스트레이크점까지 총 17개점을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모든 점포를 웨스크레이크점처럼 바꿀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현 디렉터는 “내부적으로 웨스트레이크점 콘셉트로 리뉴얼을 하려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로 미래형 점포를 선보인 데 이어 롯데센터 하노이점 리뉴얼, 베트남에 없던 새로운 포맷의 점포 출점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롯데는 이와 관련해 5년 이내 하노이 또는 호찌민에 새로운 점포를 내 총 5개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 하노이 법인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이내 하노이 또는 호찌민에 출점해 백화점·쇼핑몰 총 5개점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는 다른 베트남에는 없던 업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