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 뉴델리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리튬 생산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우선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윤 대통령은 "2022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이자, 이구아수 폭포와 파타고니아 빙하 등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춘 아르헨티나와 첫 양자 회담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60년 동안 쌓아온 우정과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최근 양국 통상·투자 협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양국이 신재생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면서 "양국 간 미래산업 협력 증진을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질 좋은 리튬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면서 "리튬 채굴이 한국과 연계돼 현지 배터리 생산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리튬 배터리 현지 생산 문제를 함께 검토해 나가자"며 "수소 활용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아르헨티나 간 수소·재생에너지 협력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관련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