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방에 사람 대신 로봇이 들어선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정교하고 정확하게 계산된 로봇의 손길로 조리된 음식들은 실제 사람의 손맛으로 만든 음식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사람이 만들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맛의 편차를 극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로봇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음식은 일정한 퀼리티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스마트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은 언제나 균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주방 인력의 경력과 숙련도, 손맛 등에 따른 점바점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바른치킨에서는 치킨로봇을 도입한 로봇매장 ‘바른봇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바른봇스토어에서는 치킨 조리로봇 ‘바른봇’이 메인 셰프가 되어 주방을 지휘한다. 정교하고 정확하게 입력된 조리법을 바탕으로 일련의 튀김공정 작업을 로봇이 빠른 속도로 처리해 나가고 있다.
치킨로봇은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인력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준다. 치킨업계 특성상 고강도의 노동과 반복적인 기름 조리 작업이 필요하다 보니 고용이 쉽지 않다. 인건비 문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사람을 대신해 치킨로봇을 활용하게 되면 밤낮으로 반복된 작업이 가능하고 지친 기색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실제 바른봇은 한 대로도 튀김기 3개를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으며 원격 접속도 가능하다. 사람 한 두 명 이상의 몫을 해낼 수 있는 만큼 가맹대표들의 만족도도 높다.
바른치킨을 운영 중인 한 가맹점주는 “일반 매장에서 로봇매장으로 전환한 이후 매장 운영에 대한 부분이 아예 달라졌다”며 “로봇이 정확한 시간에 맞춰 조리하니 치킨 맛이나 튀김 굽기 등으로 인한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일이 거의 없고, 로봇이 조리하는 동안 홀을 더욱 신경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알바생나 직원들이 약속된 시간에 나오지 못한다고 하는 등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걱정이 없다”며 “로봇이 그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기 때문에 갑자기 사람을 구해야 하거나 업무가 가중되는 일 등을 막을 수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외식업계에서는 치킨로봇이 주방에서의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며 음식과 로봇공학의 융합, 일명 푸드테크(Foodtech)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에는 보다 더 다양한 음식 분야에서 로봇 기술의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자들은 항상 일관된 품질의 음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