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베트남에서 요거트 음료, 초코우유 등 유제품 사업을 전개한다. 7조원대 베트남 유제품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태국의 1위 유음료 전문기업 ‘더치밀(Dutch Mill)’과 제휴해 베트남 유음료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통해 태국 더치밀 제품의 베트남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1984년에 설립된 더치밀은 우유, 요거트, 두유 등 제품군으로 태국 유음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한 현지 1위 기업이다. 수출국도 전 세계 20여개국에 이른다. 오리온은 더치밀이 유음료 선두기업이자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가치를 증대시키는 경영이념이 오리온과 일치해 협업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이달 중 베트남에 천연과일 발효 요거트 음료 ‘Proyo!’, 초콜릿맛 몰트 우유 ‘Choco IQ’ 등 상온 유통 브랜드 2개를 우선 선보인다. 향후 후속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베트남 유제품 시장은 2021년 기준 7조원 규모에 이른다. 젊은 층 인구비중이 높다보니 한 해 15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하고 소득수준 향상으로 자녀 성장발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오리온은 2005년 베트남법인 설립 후 20년 가까이 구축한 탄탄한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현지 유통채널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소매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까지 유음료 판로를 확장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유음료 시장 진출은 베트남법인이 신규 카테고리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차별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유음료 시장에 조기 안착하면서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