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기고를 통해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쓴 '해피 버스데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기고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민국의 독립기념일을축하한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말살시키려는 잔인한 폭군을 몰아내는 날도 오기를 고대한다"며 "우크라이나 편에 선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은 7월4일이다. 미국 13개 식민지가 영국에서 독립을 선언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독립전쟁과 우크라 전쟁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했다. 

그는 1776년 7월4일 발표된 미국 독립선언서를 언급하며 "개인의 자유와 정치적 다원주의에 기초한 공화국이라는 개념은 인류로부터 폭군을 몰아내기 위한 위대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가 침공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국민도 미국 독립선언서 발표 당시 식민지 미국 국민과 같은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침공은  단순히 우크라이나 국민을 블라디미르 푸틴 독재 정권에 두려는 시도에 그치지 않고, 자유에 대한 인류의 갈망을 말살하려는 시도"라는 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타국 침략 시나리오를 막는 방법은 자유를 수호하는 것뿐"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미국인은 절대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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