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외식업계가 애플(Apple) 기기 유저(User, 사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속속 ‘애플페이(Apple Pay)’를 도입하는 분위기다. 특히 애플페이 유저들의 상당수가 MZ세대라는 점에서 핵심 소비층 확보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애플페이는 지난 21일 국내에 도입된 간편결제 서비스로 애플 기기 유저가 현대 신용·체크카드를 휴대폰 앱에 저장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상륙 첫날에만 100만명이 넘는 유저가 애플페이에 가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마트, 슈퍼, 아울렛, 복합쇼핑몰, 이커머스(롯데온), 편의점(세븐일레븐), 가전양판점(롯데하이마트), 카페(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 패스트푸드(롯데리아) 등 운영 중인 대부분의 매장에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홈플러스는 마트·몰·익스프레스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올해 1월부터 NFC(근접무선통신) 단말기 구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준비했다. GS더프레시·하나로마트·코스트코 등 주요 마트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파스쿠찌, 쉐이크쉑 등 운영 중인 브랜드의 전국 7000여개 매장에 애플페이를 적용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는 SPC 매장에서 애플페이로 결제 시 SPC 통합 멤버십 ‘해피포인트’도 자동 적립된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배민) 앱에서 배민1, 배달, 포장 등의 서비스에 대해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통해 고객들의 결제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CU △GS25 △이마트24 △미니스톱 △스토리웨이 △현대백화점(더현대) △아이파크몰 △AK플라자 △파르나스몰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신사 △이니스프리 △메가커피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폴바셋 △탐앤탐스 △할리스 △맥도날드 △KFC △더테이스터블 △다이소 △이케아 △텐바이텐 △한화리조트 등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30세대를 비롯한 애플 제품 사용자들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긍정적인 사용 경험을 줘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편의점을 제외한 마트(이마트), 백화점, 카페(스타벅스), 복합쇼핑몰(스타필드), 패스트푸드(노브랜드 버거) 등의 애플페이 도입을 아직 검토 중이다.
쿠팡, 컬리 등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