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수주 세일즈 외교를 성공리에 마친 주낙영 경주시장이 불가리아 방문을 끝으로 현지시간 24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주 시장은 지난 16일 동유럽으로 출장, 8박 10일 간 체코,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주요 도시를 방문했다.
이번 출장은 한수원이 원전 수출을 타진 중인 체코 트레비치와의 우호도시 의향서 체결과 슬로바키아 니트라와의 상호교류협정, 불가리아 벨리코 터르노브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17일 체코 트레비치시를 찾아 우호 의향서를 체결하고 두코바니 원전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에 본사를 둔 한수원이 원전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날 주 시장은 K-원전의 안전성·우수성을 알리며 힘을 보탰다.
원전 6기를 보유한 자치단체의 시장이 나서 K-원전의 안전성·우수성을 알린다면, 현지에서 호의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이어 주 시장 일행은 20일 동유럽 유일의 자매도시인 슬로바키아 니트라로 자리를 옮겨 자매결연 10주년 교류 간담회를 가졌다.
슬로바키아 니트라시는 과거 니트라 공국의 수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슬로바키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다.
경주시와 니트라시는 이 같은 공통점을 바탕으로 2014년 자매도시로 인연을 맺은 이래, 세 차례에 걸쳐 유소년축구단을 파견하는 등 스포츠, 문화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를 펼쳐 왔다.
이날 주낙영 시장은 니트라 시청사를 방문해 마렉 하타스 시장을 접견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 자매도시 대면 교류 활성화와 자매결연 10주년 기념사업과 상호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끝으로 22일 불가리아 대표 역사문화도시 벨리코 터르노브시를 찾아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파트너쉽 체결은 벨리코 터르노보시가 주불가리아 한국 대사관을 통해 경주시와의 교류를 희망하면서 마련됐다.
주낙영 시장은 “양시는 역사적·문화적 전통이 깊은 한국과 불가리아의 고도로 양국 민족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며 “역사문화관광도시라는 양시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동반자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주 시장은 다음날인 23일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마련한 양국 수교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24일 불가리아 소피아 국제공항으로 자리를 옮겨 귀국길에 오른다. 주낙영 시장은 25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