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소재·수소·리사이클링 3대 신사업 전개
롯데케미칼이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제품 수요 여파로 지난해 7000억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9일 ‘2022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2조2761억원, 영업손실 75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경영실적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가격·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됐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전지소재·수소에너지·리사이클 등 3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2030 수립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사업 투자를 결정하고 비주력 해외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조4959억원, 영업손실 3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4분기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3조1670억원, 영업손실 285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가격의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글로벌 경기의 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4분기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794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수요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와 해상운임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6204억원, 영업손실 1117억원을 기록했다. 제품가격 하락과 수요 약세로 낮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 2075억원, 영업손실 256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에탄 가격의 안정화로 원가 부담은 완화됐지만 글로벌 MEG 공급 부담에 따라 업황 약세가 지속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완료·고부가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신사업의 지속 투자 및 가시화를 통해 그린에너지·스페셜티 소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