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3시 이후 영업 종료…2027년 복합시설 조성
1세대 특급호텔이자 ‘남산 힐튼’으로 이름 높았던 밀레니엄 힐튼 서울이 40년 역사를 뒤로 한 채 문을 닫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이후로 영업이 종료된다. 실제 힐튼호텔 공식 홈페이지, 호텔 예약 사이트 등에서는 밀레니엄 서울 힐튼 객실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5성급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은 1983년 12월 첫 문을 연 이래 서울 도심의 대표 특급호텔로서 자리매김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서울역을 바라보고 남산 기슭에 자리 잡아 일명 ‘남산 힐튼’으로 인지도가 높다. 국내 5개 힐튼 계열 호텔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최대주주 CDL호텔코리아는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과 매매가 1조원 수준의 호텔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지스자산은 2027년까지 밀레니엄 힐튼을 허물고 오피스, 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다.
430여명의 호텔 직원들 중 80%가량은 이지스자산이 제시한 보상안을 받고 퇴직하고 나머지는 2027년 준공 예정인 복합시설에서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지스자산은 호텔 임직원 고용 승계 문제와 관련해 상생안과 보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상생안은 5년간 새 단장 후 복직을 원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78%의 급여를 제공하는 것이다. 단, 정규직이 아닌 다른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보상안의 경우 퇴직금과 함께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 제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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