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3일 시청 문화강좌실에서 ‘2022 제11회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개최를 위한 세부 행사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보고회에는 이상근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인 진주시장을 비롯한 임원, 이사 20명이 참석하였으며 이상근 국제음악제 행사내용에 대한 세부일정 등에 대한 보고 및 토의로 진행되었다.
이상근 작곡가를 기념하는 이상근 국제음악제는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며, 특히 올해는 이상근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개최된다.
작곡가 이상근은 진주 출신으로 영남 음악의 대부, 한국의 차이콥스키로 평가받는 작곡가로 1922년 1월10일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에 유학하였으며 '18세에 해곡', '내 사랑은' 등의 가곡을 작곡하였다.
1946년부터 마산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47년 문교부가 실시한 중등교재용의 음악작품 현상모집에 전래동요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여성합창곡으로 편곡하여 입상하였고 이를 계기로 그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마산에서 제1회 작곡 발표회를 했고 이후 부산에서 제2회 작곡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1953년 부산고교에 부임하였고 1955년 부산사범대학 교수로 임용, 재직 당시 사범대 교수 해외파견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조지 피바디 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1974년에 부산대학교에 음악교육과가 신설되자 교수로 임용되었고 다시 1982년 신설된 예술대학으로 옮겨 예술대 학장으로 재직하던 중 1987년 정년이 되어 퇴임하였다.
부산대학교에 재임하던 1982년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실내 합주단 ‘프로 무지카’를 창단해 10회의 정기 연주회를 했고, 창단 3년 후부터는 학생들만으로 구성된 합주단으로 바로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주곡을 들려주었다.
평론가, 교육자로 현대음악의 주도자로 인정받는 그의 대표작은 '교향곡 제1번', '교향곡 제6번', 피아노곡 '한국의 꽃', '한국의 춤'이 있으며 오페라 '부산성 사람들, 국악 관현악곡 '조우' 시리즈 11곡, 부산 개항 100주년 기념으로 작곡한 교성곡 '분노의 물결' 등이 있다.
서양 현대음악 기법을 도입하여 독창적인 현대음악 분야를 개척하고 실내악 운동에 앞장선 작곡가로 지난해 그의 연주곡인 '보병과 더불어'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등록문화재 제791호로 등록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조규일 시장은 “이상근 국제음악제를 통해 선생의 업적을 더 널리 알림으로써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의 자긍심을 더 높이고,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음악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