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거래량, 1년 전보다 39%↓…'경기' 가장 많아
부동산 경기 침체에 3분기 전국 지가 상승률이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과 서울, 경기가 전국 평균을 넘겼지만 1년 전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토지거래량은 작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25일 3분기 전국 지가 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공개했다.
3분기 전국 지가는 전 분기 대비 0.78% 올랐다. 오름세가 올해 2분기 0.98% 대비 0.20%p 둔화했고 작년 동기 1.07%와 비교하면 0.29%p 낮아졌다. 3분기 전국 지가 상승률은 지난 2017년 1분기 0.74% 기록 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다.
지역별 지가 상승률을 보면 세종이 0.94%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서울과 경기가 각각 0.93%와 0.87%로 뒤따랐다. 이어 △전남 0.72% △부산 0.71% △인천·대전 0.69% △대구 0.67% △광주·강원 0.62% 등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도시지역 용도지역별 지가 상승 폭은 상업지역이 0.93%로 가장 컸다. 공업지역 상승률이 0.81%로 뒤를 이었고 주거지역과 녹지지역 상승률은 각각 0.76%로 집계됐다. 비도시지역 중에는 계획관리지역 지가 상승률이 0.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산관리지역 0.60% △농림지역 0.58% △보전관리지역 0.57% △자연환경보전지역 0.4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와 함께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47만9785필지로 집계됐다. 전 분기 65만2211필지 대비 26.4% 감소했고 작년 동기 거래량 78만6990필지와 비교하면 39.0% 줄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21만3449필지로 직전 분기 27만1379필지와 비교해 21.3% 줄었고 1년 전 27만3449건보다는 21.9% 감소했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경기 거래량이 13만2007필지로 가장 많았고 충남과 서울이 각각 3만8388필지와 3만7186필지로 뒤따랐다. 이어 △경북 3만7052필지 △경남 3만6715필지 △전남 3만5890필지 △강원 2만8073필지 △충북 2만3977필지 등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경기가 5만2828필지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지역 거래량은 △충남 2만5112필지 △전남 2만3292필지 △경북 2만1313필지 △경남 1만9881필지 △강원 1만5568필지 등으로 집계됐다.
도시지역별 거래량은 주거지역이 21만8850필지로 가장 많았고 상업지역과 녹지지역이 각각 4만7533필지와 3만7433필지로 뒤를 이었다. 비도시지역별 거래량은 관리지역이 11만4344필지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고 농림지역과 자연환경보전지역 거래량은 각각 2만7633필지와 2692필지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 추이 등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