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정상가동 추진
포스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정상가동 추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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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연지역 배수완료…단계적 재가동 전망
포스코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 정상화후 15일에 생산한 첫 전기강판 제품.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 정상화후 15일에 생산한 첫 전기강판 제품.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위해 복구작업에 매진한다.

포스코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개 고로를 모두 정상화한데 이어 압연지역 배수를 완료하고 전력공급을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는 15일 쇳물 성분을 조정하고 고체 형태의 반제품으로 생산하는 제강과 연주 공장도 모두 복구를 마쳤다. 선강부문은 이제 완전히 정상화했으며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3전기강판공장도 복구를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선강부문 정상화에 따라 장비와 인력을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큰 압연지역에 집중 투입해 지하시설 뻘제거, 설비세척, 부품수리 등 복구작업 속도를 높인다.

포스코는 파트너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압연라인 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다. △ 9월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중 1열연과 2·3후판 △11월중 1·4선재, 2냉연 △12월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2열연 공장 등 재가동을 목표로 설정했다.

포스코는 공장별 정확한 재가동 시점과 구체적인 피해 내역, 규모 등은 압연지역 지하시설물에 대한 뻘제거 작업 등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라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천재지변에 대비해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에 대한 보험을 가입했다.

이번 수해에 따른 피해를 현재 기준으로 추산하면 제품생산이 170만톤(t)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재고품 판매 등을 통해 제품판매 감소량을 97만t 수준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400억원으로 전망된다. 냉천에 인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STS냉연 공장 등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감소가 확대됐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 기간 동안 파트너사 피해 최소화와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를 위한 방안도 적극 추진중이다. 비상출하대책반을 운영하며 파트너사와 일일 단위로 소통하며 제철소 내 보유 재고를 신속하게 출하 중이다. 또한 광양제철소 최대 증산,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 체제로 전환해 수급난 해소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현재 보유중인 제품 재고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통해 품질에 문제가 없는 제품은 전량 신속하게 출하하는 등 긴급납기재에 대응한다. 경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제품도 파크너사와 협의해 재처리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필요시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해 후판, 열연, 냉연, 도금, 스테인리스 제품 등 국내 공급도 검토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파트너사·유통점에서 보유한 주요제품 재고가 2∼3개월 수준이어서 철강 수급대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제품 모두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해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별 생산 개시 예상 시점.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별 생산 개시 예상 시점. [사진=포스코]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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