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서울시와 손잡고 지난해 11월 시작한 다회용 컵 사용 사업으로 이달 초까지 10개월 간 약 100만개의 일회용 컵을 절약했다.
10일 SKT에 따르면, 서울시와 SKT가 함께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초부터 시내 일부 카페에서 시작한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으로 지난 5일 기준 누적 일회용 컵 절약량 98만5000개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부터 하루 평균 3200여개, 한 달 평균 10만개가량의 일회용 컵을 안 쓴 셈이다. 절약한 컵 수는 이번 추석 연휴에 100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16온스(oz) 기준 높이 14센티미터(㎝)인 일회용 컵 100만개를 쌓은 높이는 140킬로미터(㎞)로 남산 N서울타워 높이 237미터(m)의 591배에 달한다.
앞서 SKT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11월 초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다회용 컵 사용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서울 중구·종로구 내 19개 커피 판매장에서 39만5000여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였다. 일부 매장과 서울시청 로비 등에는 무인회수기 16대를 설치했다.
SKT는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울시와 함께 시내 일부 카페에서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을 이어가며 무인회수기를 운영했다.
다회용 컵을 사용한 테이크아웃 음료 구매자가 빈 컵을 무인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 1000원을 현금이나 ‘해피해빗’ 포인트로 돌려준다.
SKT는 지난달 말부터 환경부, 서울시 등이 시작한 다회용 컵 사용 본사업인 ‘제로서울’ 프로젝트에도 동참하고 있다.
제로서울은 쓰레기와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를 최소화해 서울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안에 일회용품 1000만개 줄이기를 우선 목표로 한다.
제로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다회용 컵 이용에 참여하는 커피 브랜드는 스타벅스, 달콤커피,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폴바셋, 파리바게뜨 등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10곳이다.
SKT는 서울시와 광화문, 강남, 신촌, 영등포 등 시내 20개 지역을 거점으로 선정해 연말까지 다회용 컵 무인회수기 800대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회수기는 카페를 비롯해 대학 캠퍼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또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보증금을 쉽게 돌려받을 수 있도록 환불 수단에 티머니나 롯데 엘포인트,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하나은행 계좌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SKT는 다회용 컵을 반납하면 포인트나 추가 적립금을 제공하는 친환경 캠페인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