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조주현, 원전 기술혁신 215억 지원…원전현장 방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속도를 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원전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6월 발표한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과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조주현 중기부 차관도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에서 원전 분야 대․중소기업 및 관계기관들과 원전 분야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감 △금융 △R&D(연구개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수출 등 측면에서 정책 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을 공유했다.
이 장관은 "올해 중 1306억원 규모의 긴급 일감을 공급할 예정으로 862억원의 일감은 이미 발주를 완료했고 앞으로 절차를 더욱 신속히 진행해 10월까지 대부분의 일감을 발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를 지난달 시작했고 오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연내 사전제작 일감이 나가도록 하고 주기기 계약도 최대한 앞당겨 체결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창원이 원자력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상남도에서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과 함께 원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약 1조원 규모의 발전 기자재 일감도 공급할 계획이다.
조 차관은 이날 총 215억원을 투입하는 '2022년 원전 분야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원전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필요한 '중점품목'을 지정하고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사업비 30억원)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150억원) △중소기업상용화기술개발사업(35억원) 등을 통해 원자력 기술개발에 총 2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또 한수원과 3년간 72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투자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기부는 한수원과 조성한 투자기금을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조 차관은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와 현재 운영 중인 고리 2호기 및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도 현장방문했다.
그는 “원전의 안전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매출과 인력의 급감으로 위기에 직면한 원전 분야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갖추는 한편 미래 원전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