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바보짓”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서해 공무원 피격, 어민북송 재조사, 공공기관 혁신 정책에 이어 탈원전 폐기 문제도 언급면서 전임 정권 당시의 ‘신적폐 청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22일) 경남 창원 소재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한 것”, “탈원전이라는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공장을 시찰한 후에는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여의도보다 큰 면적의 이 어마어마한 시설을 다 보고,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와 현장을 둘러봤다면 과연 그 같은 의사 결정을 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윤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탈원전 전면 폐기’ 기조를 앞세워 온 만큼 “탈원전 폐기와 원전산업 육성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방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당 산업을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원전 ‘백지화’ 및 ‘원전생태계 복원’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대통령은 “당장 문재인 정부 당시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부터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추진할 것”이라며 건설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또한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올해 원전 협력업체들에 긴급 일감(925억원 규모)을 제공하고,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 추가 발주를 공개하는 등 보조를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