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식자재 신규 수주 확대, 비용절감 성과
미래 지향적 가치 접목 고부가사업 추진 강조
아워홈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취임한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54·사진)이 경영혁신에 나서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워홈은 올해 매출 1조7200여억원, 영업이익 약 250억원이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주력인 단체급식·식자재 사업이 큰 타격을 받으며 매출액은 전년보다 13%가량 줄어든 1조6253억원, 영업손익은 93억원 적자를 낸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핵심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재사업부문이 신규 수주 물량 확대와 거래처 발굴,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아워홈은 특히 식재사업은 신규 거래처 발굴뿐 아니라 부실 거래처 관리와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높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대리점과 대형마트 신규 입점 확대에 나서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도 단체급식 식수가 늘고 신규 점포를 오픈하는 등으로 이익 개선이 크게 이뤄졌다.
여기에 지난 9월 아워홈 미국법인(Ourhome Catering)이 현지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일은 아워홈이 최초다.
중국사업도 매출 상승을 도왔다. 2021년 기준 중국 내 점포 수는 41개로 2018년 대비 24% 늘었다. 베트남에선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17년에 1호 점포를 개설한 후 4년 만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가정간편식(HMR)도 자사 온라인 ‘아워홈몰’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면서 올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신규 가입고객 수는 250% 증가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주요 물류센터와 점포 등을 수차례 방문하는 현장 경영을 통해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아워홈이 추구하는 미래 가치를 현장에서 찾은 혁신과 성장동력에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구지은 부회장은 평소에 아워홈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 가치를 더해 새로운 회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단체급식과 식재사업 매출에도 품질이 있다’란 철학 하에 단순히 매출만을 높이기 위한 거래를 지양하고 케어푸드, 고객맞춤형 솔루션, 식음서비스의 다(多)플랫폼화 등 미래 지향적 가치를 접목해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창출을 꾸준히 주문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지은 부회장 취임 이후 부진했던 단체급식사업과 식품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만큼 향후 단체급식 운영권 신규 수주와 HMR 개발을 확대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