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성임원 ‘55명’ 톱…2위 CJ제일제당 ‘압도’
삼성전자 여성임원 ‘55명’ 톱…2위 CJ제일제당 ‘압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0.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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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대기업 여성임원 12.6% 증가…사내이사는 총 4명 뿐

삼성전자가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집계됐다. 2위 기업인 CJ제일제당과 절반 이상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27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2021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322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286명보다 여성임원은 1년 새 36명(12.6%) 증가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 숫자도 65곳으로 작년 60곳보다 많아졌다.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55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이상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 명단.[그래프=유니코써치]
10명 이상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 명단.[그래프=유니코써치]

2위는 CJ제일제당으로 22명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작년과 올해 여성 임원이 17명으로 동일, 3강에 들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6명), 현대차(15명), 삼성SDS(13명), KT(10명) 순으로 여성 임원을 1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지난해 여성 임원 9명에서 1명 증가시켜며 여성 임원 1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에 새로 합류했다.

현대차는 2019년 조사에서 4명이던 여성 임원이 작년에는 13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5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속도로 여성 임원 늘어날 경우 향후 1~2년 내 여성 임원 다수 보유한 톱3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 되는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전체 임원 69명 중 여성 비율이 23.2%로 가장 높았다. CJ제일제당도 전체 임원 98명 중 22.4%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삼성SDS(14.8%), 네이버(13.9%), KT(11.1%)도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넘었다.

여성 임원 322명 중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활약 중인 여성 임원은 4명에 불과했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 CJ제일제당 김소영 사내이사, 롯데칠성음료 송효진 상무보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수가 작년 6871명에서 올해 6664명으로 200명 넘게 줄어들었지만 여성 임원은 오히려 40명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대기업의 경우 전체적으로 임원 자리를 감축하는 상황에서도 여성 인재는 적극 중용하고 있는 흐름만큼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