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단감 과실류 수출 확대, 2억명 바트경제권 공략 기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이하 aT)는 신선농산물 수출 성수기를 앞두고 신남방지역 2대 수출국인 태국에서 콜드체인(Cold Chain) 운송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콜드체인은 제품 생산 후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운송과정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물류관리기법이다. 온도에 민감하고 부패하기 쉬운 냉장·냉동식품 유통에 필수적이다.
태국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한국의 신선농산물 수출 성장률이 연평균 13%를 기록한 유망시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 이 커지면서 한국산 김치와 떡볶이, 닭고기 등의 인기가 높아지며 저온 보관에 대한 수요가 함께 커진 상황이다. 배·단감 등 과실류 수출이 본격화되는 이달말 이후엔 관련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aT의 설명이다.
aT는 우선 콜드체인 물동량이 가장 많은 수도 방콕과 근접 도시간의 공동 운송 노선을 운영한다. 향후 단계적으로 북부 치앙마이와 남부 푸켓지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운송데이터를 축적해 태국 내 한국 농식품 소비분포를 분석하고 도시별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형완 aT 식품수출이사는 “물류는 유통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신남방지역 공략을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태국 내 콜드체인 운송망 구축을 계기로 인근의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등을 아우르는 인구 2억명의 바트경제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aT는 자체 냉장·냉동 창고를 운영할 여력이 없는 한국 농식품 수입바이어들을 위해 신남방 주요 물류거점 5개국에 18개 공동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2019년엔 신남방 최대수출국인 베트남에 물류센터와 소비지 간의 냉장·냉동 운송망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