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리테일테크(유통+IT) 기술이 집약된 ‘한국형 완전스마트매장’이 등장했다. 완전스마트매장은 융합보안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인증부터 출입, 구매, 결제까지 자동화한 매장이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I&C)는 9월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매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디지털뉴딜 ‘K-사이버방역’의 일환으로 스마트점포의 보안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과 실증한 ‘안심스마트점포’다.
완전스마트매장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매장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본인 신용·체크카드로 인증한 후 출입 QR코드를 받거나 SSG PAY(쓱페이) 앱 또는 이마트24 앱에 카드를 등록한 후 QR코드를 받으면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한 뒤엔 매대 상품 중 구입을 희망하는 상품을 들고 출구로 나오기만 하면 된다. 결제는 처음 인증한 카드나 앱에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신세계I&C는 △출입통제·사용자인증 △동선추적·행위인식 △센서작동 △결제 등 매장 이용 전 과정에 AI(인공지능),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음성인식, 클라우드POS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기술은 신세계I&C가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통해 소비자를 3D(3차원) 데이터로 파악하고, 결제 정확도를 높인 기술이다.
그간 스마트매장은 1개의 QR코드로 1명만 입장했다면,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은 주로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라이더 기술이 적용되면서 최대 4명까지 동반 입장할 수 있다.
라이다는 구매행위나 파손 등 이상행위, 화재 등 긴급상황 등도 감지한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에선 신세계I&C의 리테일테크 기반 솔루션 통합 브랜드명과 동일한 ‘스파로스’라는 이름의 AI 음성챗봇이 상품위치, 프로모션, 연관상품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는 챗봇 화면 앞에서 ‘스파로스’라고 부른 후 질문을 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매장 곳곳에서 설치된 마이크 등을 활용해 매장 어느 곳에서나 AI 음성챗봇을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24와 신세계I&C는 이번 1차 오픈 후 소비자가 완전스마트매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기기·장비 등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보완해 오는 11월 2차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각사는 구체적으로 △입장, 구매 등 비정상 쇼핑 행위 식별 △응급상황, 기물파손 등 매장 내 이상 상황 감지 △담배, 술 등 성인인증이 필요한 상품 판매 △지능형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와 신세계I&C는 완전스마트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이슈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테스트하는 동시에, 편의점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진보된 기술의 표준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국내 산업의 스마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표준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매장을 비롯해 앞으로도 더욱 진보된 매장을 구축함으로써 가맹점과 고객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첨단 융합보안 기술이 스마트점포에 적용되면서 비대면 신시장을 열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 되는 스마트점포의 보안모델과 보안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적용하고 야간 등 취약시간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에도 지원해 디지털 보안 신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