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기후위기 극복 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면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오늘 우리의 선택이 미래세대의 삶을 결정한다는 인식 하에 청년 세대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후 서울선언문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경제·사회 구조 전반을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해야 미래세대가 생존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P4G 참여국 정상·고위급 인사 47명과 국제기구 수장 21명 등 68명은 이날 △지구온도 상승 1.5도 이내 억제 지향 △탈석탄을 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 △해양 플라스틱 대응 등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도출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선언문 내용과 관련해 "기후위기가 환경 문제만 아니라 경제·사회·안보·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는 데 동의하고, 코로나19 역시 녹색회복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색 회복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자는 파리협정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지난해부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각국의 야심찬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국제사회 노력에 더해져 이번 회의를 통해 강화된 민관 협력이 다가오는 11월, 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내세웠다.
이어 "또한 P4G가 유엔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노력을 보완해왔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앞으로 물, 에너지, 식량 및 농업, 도시, 순환경제, 금융, 지자체의 역할 강화, 포용적이고 공정한 전환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기후행동 확산을 위해 시민사회의 참여와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우리는 기업이 ESG를 지금보다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을 촉구한다"고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이번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 의지가 결집됐으며, 이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2023년 콜롬비아에서 개최될 차기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