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포털에 활동 중인 480만명의 SME(중소사업자)와 160만명의 창작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네이버는 2년간 총 1800억원을 SME와 창작자들의 지원프로그램으로 투자하고, 이들 간 연결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엔 이미 방대한 스펙트럼의 SME와 창작자가 활동 중이며, 검색, 인공지능(AI) 추천, 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이 SME와 창작자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며 “기술로 비즈니스와 창작활동을 연결해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내년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명의 지식인(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서로 연결하는 ‘엑스퍼트 포(Expert for) SM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예를 들면 △해외직구 사업을 하는 판매자는 관세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장을 병행하는 판매자는 노무사·세무사 등과 보다 빠르게 연결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사업 성장단계와 업종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손쉽게 만나고, 엑스퍼트 전문가들은 전문분야의 고정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는 SME와 창작자들이 더욱 손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쇼핑라이브’에 비전(Vision), 음성인식, 송출 등의 기술도 적용한다. 

이들은 쇼핑 라이브가 고도화되면 SME와 창작자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툴로써의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 창작자와 브랜드 간의 연결고리 강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연결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를 선보인다. 

이 플랫폼에선 창작자 활동현황, 최신 콘텐츠 등 데이터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창작자에겐 안정적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창작자와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브랜드와 창작자 간 투명한 협업구조를 만들어주고, 더 좋은 파트너를 찾게 도움을 주는 게 우리가 할일”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SME에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우선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SME의 빠른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선보인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를 12월 초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 또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고, 통합 정보제공 서비스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SME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비대면 중심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한다. 또 파트너스퀘어를 중심으로 SME와 창작자 대상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구진과 개발자를 비롯해 교육 플랫폼 기획자를 양성해 이들로 구성된 전담 교육센터를 구축한다.

네이버는 SME들이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Global small giants) 연수 프로그램’도 만든다. 웹툰 작가들이 해외 콘퍼런스나 도서전에 진출하면서 현지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던 경험을 SME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한 대표는 “SME와 창작자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성장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2년간 180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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