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전년보다 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엔 무역투자개발회의(UNCTAD)가 최근 발표한 ‘2020 무역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5월 글로벌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8% 줄었다. 작년 글로벌 수출이 전년 대비 0.5% 축소된 점을 고러하면, 감소폭은 더 커진 셈이다. 또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
수출입 감소폭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선진국의 수출입은 각각 –12%, –10.5%를 기록한 반면, 개발도상국은 –4.7%, -5.6%를 기록했다.
선진국 중엔 유럽이 –13.3%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미국(-12.1%), 일본(-9.2%) 순으로 집계됐다. 개발도상국 중엔 남미가 –8.7%로 선두에 올랐고, 중국과 아시아(중국 제외)가 각 -4.4%,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3.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UNCTAD는 이 같은 글로벌 무역 위축의 원인으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세계 각국이 항구와 국경 폐쇄하고, 항공여행 중단, 통관처리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무역량도 급격히 줄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UNCTAD는 글로벌 각국이 의약품 수출을 제한한 조치도 무역위축의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UNCTAD는 “(올 하반기엔) 경제활동 회복과 운송망의 제한 완화 등으로 글로벌 무역이 반등할 것”이라며 “국가 간 불균등하지만, 신흥국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