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세 5월 분양 기대↑…전국 6만3000여세대 예정
코로나19 진정세 5월 분양 기대↑…전국 6만3000여세대 예정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5.0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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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공급 실적 대비 4배 이상·작년 동월보다 51% 많아
사이버견본주택 활용 등 주택시장 사회적 거리두기 적응
올해 4월 분양 예정·실적 물량 비교(단위:세대). (자료=직방)
올해 4월 분양 예정·실적 물량 비교(단위:세대). (자료=직방)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택 분양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주택 시장이 사이버견본주택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적응해가는 상황도 긍정적이다. 이달 전국 분양 시장에는 지난달 공급 물량보다 4배 이상 많고, 작년 동월보다 51%가량 증가한 신규 아파트 물량이 예정됐다.

㈜직방(대표 안성우)은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88개 단지 총 6만3560세대가 분양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분양 예정 아파트 총 5만2079세대보다 22% 많고, 지난달 실제 분양 아파트 1만4584세대보다는 4배 이상 많다.

이달 전체 분양 예정 세대 중 일반 분양 물량은 5만672세대로 전월 일반 분양 물량 1만2426세대보다 역시 4배 이상 많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총 세대 수는 약 51%(2만1478세대) 많고, 일반 분양 세대 수는 85%(2만3257세대) 증가할 전망이다.

5월 분양 예정 물량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분양 시기 조정으로 많이 늘어났다. 지난 3월 조사한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53개 단지 총 5만2079세대였지만, 이 중 28%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줄고, 주택사업자들도 코로나19 사태에 여러 가지 형태로 적응하고 있어서 5월에는 비교적 활발한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자료를 조사한 임일해 직방 빅데이터랩 매니저는 "3월에 이어 4월에 분양한 대부분 아파트도 사이버 견본주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며 "코로나 여파로 예정일에 총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개포주공1단지'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하며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로 분양 홍보 방식이 변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분양한 '호반써밋목동',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 등 인기 단지는 세 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2019·2020년 5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비교(단위:세대). (자료=직방)
2019·2020년 5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비교(단위:세대). (자료=직방)

다만, 직방은 규제 적용 여부와 입지 여건 등에 따라 지역 간 청약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전국 공급 예정 물량 중 57%에 달하는 3만6023세대는 수도권 물량이다. 경기도에 가장 많은 1만5484세대가 예정됐다. 서울에서는 13개 단지 9401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데, '흑석리버파크자이'와 '래미안엘리니티'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지방에는 2만7537세대가 계획됐으며, 부산에 가장 많은 5267세대가 예정됐고, 대구와 경남이 각각 3787세대와 3234세대로 뒤를 잇는다.

cdh4508@shinailbo.co.kr